제주도의회, “정무특보·정책보좌관 전원 출석하라” 요구
사상 유례없는 일…뜨거운 논쟁 ‘명약관화’ 핫이슈 부상

역대 최대인원인 제주도 정책보좌관들이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

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의 비선라인인 정무특보와 정책보좌관실 전원을 행정사무감사에 불러내 구체적인 업무와 활동상황 등에 대해 집중 따져물을 예정이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는 오는 24일 행정사무감사에 정무특보 1명을 비롯해 정책보좌관 6명 등 총 7명을 출석토록 요청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보좌관들을 제주도의회에 출석시키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전원을 불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베일에 쌓여 있는 제주도 정책보좌관들의 역할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하고 오는 24일 전원을 출석요구했다.

이와 관련 고충홍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질의할 사항도 있고, 어떤 일을 해서 실적을 내고 있는지 따져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은 “정책보좌관실은 제주도의회에 업무보고도 하지 않는 말 그대로 ‘비선조직’”이라며 “그냥 둘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강 의원은 “별정직은 채용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비서로 8명을 채용하는 것은 전 도정보다 더 제왕적인 모습”이라며 “사비를 털어서 채용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도민혈세로 채용하는 만큼 활동과 역할에 대해 도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보좌관들은 기획조정실 통제도 받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하면 원희룡 지사 맘대로 하게 될 것”이라며 “기획조정실의 통제를 받게 한다든지 합리적 조직부서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상봉 의원은 “전임 도정의 정책 보좌관은 4명 수준이었으나 원희룡 도정이 채용하는 인원은 너무 과하다”며 “실질적으로 정책보좌관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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