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의원, “서울본부 위상 강화 성과는 줄고 홍보만 급급”
원 지사 비서진 규모만 22명…역대 최대 규모 비서단 지적

[제주도민일보 DB] 강경식 의원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이 원희룡 지사의 정책보좌관실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책보좌관실장 실명을 거론하며 “도민혈세로 해서는 안될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은 19일 열린 행정감사에서 원희룡 지사의 협치, 비선라인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강 의원은 이날 “라민우 보좌관은 서울본부로 갔다가 지난 8월 다시 정책보좌관실장으로 왔다”며 “이게 지금 도민혈세로 해야 할 인사가 맞냐.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은 “라민우 정책보좌관실장은 SNS에 선거운동 열심히 해서 파문도 일었다”며 “최근에는 소위 잘 나가는 사업자 모임에 왜 갔는지 모르지만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민우 보좌관은 지난해 4월 현광식 비서실장, 김헌 정책보좌관 실장, 김치훈 갈등조정보좌관과 함께 사퇴의사를 밝혔다. 세간에서는 이들 4명이 ‘선거공신’이라고 평가 받았다.

하지만 라민우 보좌관은 자진사퇴 1년만인 올해 4월 서울본부 정책대외협력관으로 기용되며 정무라인에 복귀했다. 이후 제주도청 정책보좌관실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를 두고 강경식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선거공신을 채용 해서 도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규정 하기도 했다.

한편 강경식 의원은 서울본부 역할과 비선라인 운영에 대해 지적키도 했다.

우선 강 의원은 서울본부 역할에 대해 “서울본부가 위상은 강화 됐지만 업무성과는 매년 줄고 홍보에만 급급해 조직의 특성이 불분명해 졌다”며 “서울본부 예산도 최근 3년간 예산 총액은 줄었지만 인건비 포함한 행정운영 경비와 불용액은 오히려 증가해 일 안하는 조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비선라인 운영에 대해 강 의원은 “지방별정공무원 인사규정 제7조 1항에 보면 비서나 비서관을 채용하는 경우 별도 공고 없이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원 지사가 정책보좌관을 별정직으로 채용하면서 공고 없이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는 정책보좌관을 지사의 비서로 간주 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현재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은 비서진 규모만 2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비서단을 운영하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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