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음악가 양방언 작품 기내음악으로 사용

피아니스트 양방언

제주항공 기내에서 제주인 음악가 피아니스트 양방언 씨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선친의 고향이 제주인 재일음악가 양방언씨의 작품을 기내음악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1960년 일본 도쿄에서 나고 자란 양방언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웅대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그의 음악성은 클래식부터 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과 함께 다채로운 전통악기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선친에게서 고향 제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는 양방언씨는 제주를 처음 다녀간 후 ‘Prince of Jeju’를 작곡하고, 제주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등 제주와 관련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기내음악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작품은 승객 탑승시에는 ‘Merry-Go-Round in White Nights’와 ‘Neo Frontier’ 2곡을 번갈아 사용한다. 

‘Merry-Go-Round in White Nights’는 아이리쉬하프, 바이올린 등 현악기의 선율이 소박한 산골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곡이며, ‘Neo Frontier’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이었던 ‘Frontier’를 재즈풍의 밴드음악으로 편곡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Prince of Jeju’를 들을 수 있다. 제주를 방문하고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으로 경쾌한 리듬과 피리 선율의 어우러짐이 독특하다.

면세품과 에어카페 판매시에 들을 수 있는 ‘Mint Academy’는 봄날 대학 캠퍼스에 퍼지는 민트향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리드미컬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와 인연이 있는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음악으로 탑승객과 여행의 설렘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더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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