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수년째 공병과 품삯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김정선(78)·배연인(74) 부부.

지난 17일 어려웃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1만6000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1년간 공병을 주워 판매한 금액과 김정선씨가 하우스 등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을 차곡차곡 모은 것.

특히 이들 노부부의 기부금 기탁은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김정선씨는 장애인가구 등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전달식에서 이들 노부부는 "작지만 부인과 소중하게 모은돈이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어 행복하다"며 "나눔의 기쁨으로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