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행동, 원희룡·국토부 관료 전면투쟁 선언… “청와대 나서야”

제주 제2공항 기자회견.

제주도가 발표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실용역으로 시작해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된 제2공항 건설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타당성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시민사회진영은 “공항이용편의를 위한 기존 공항 이용시설의 확대와 무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저가 소형항공기 위주의 항공정책을 수정하고 중대형항공기 투입을 확대해 활주로 이용 빈도를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여론조사 결과를 규정했다.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1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가 국토부에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한 것은 도민여론은 철저히 무시하고 이대로 강행 하겠다는 의지”라며 “과거 이명박 정권하에서 4대강 수질이 악화되면 정권을 내놓겠다며 4대강 사업을 졸속으로 강행한 한나라당 사무총장 출신의 패기가 돋보이는 불신불통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도민행동은 또 “원희룡 지사와 조응해 제2공항 건설추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국토부 제2공항 담당 관료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구 이명박근혜 정권의 적폐 청산 대상 1호라”라며 “주민들과 일체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와 국토부 항공관료들에 대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민행동 측은 특히 “제2공항 부지선정과정의 부실용역 문제와 제주도의 항공정책, 관광정책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청와대가 조속히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일 제주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2공항을 찬성하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찬성이유는 ‘공항이용 편의 증진’(37.8%)이었다. 다음으로 선택한 사항은 ‘지역간 균형 발전’(25.6%)과 ‘항공 좌석난 해소’(21.1%)순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13.6%)보다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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