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숲·수목원·휴양림 등 동부지역 편중돼
내년 타당성 조사 추진…2023년 조성 목표
제주 서부지역에 산림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서부지역 산림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현재 제주의 산림숲 등 산림을 기반으로 한 자원은 동부지역(절물휴양림, 생태숲, 수목원, 교래, 붉은오름휴양림, 치유의 숲 등)에 편중돼 있는 상황.
서부권에는 곶자왈에 '환상숲'이 조성돼있지만, 정확히 '임도'에 속해 산림숲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산림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주민 건의가 계속돼왔고, 지난 1월 최종보고회를 거친 제주도의 산림휴양종합계획에서도 서부권 산림복합단지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논의중인 산림복합단지는 서부지역 국·공유지 80㏊ 이상에 2023년까지 362억원(국비 50%, 지방비 50%)를 투입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복합단지 내에는 치유의 숲과 유아숲체험원, 휴양림, 지역 생태숲 등이 들어서게 된다.
첫번째 절차로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산지보전협회 등 지구 지정을 위한 산지 지형·지세, 산림현황조사, 수리·수문 및 동물식상 등 자연환경 현황조사, 산지의 경사도, 모암, 표고 등 조사, 산림복지시설 운영계획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정지로 현재 1곳이 거론되고 있으나, 접근성 및 지역 차별성 등을 위해 타당성 조사 2~3곳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산림청에 산림복지지구 지정 신청하고, 산림복지단지 조성 및 실시설계 승인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2020년부터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전체적인 그림만 나온 상황이고 예산 확보 등 절차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고 전제한 뒤, "산림복합단지 조성이 되며 동부지역에 편중현상 해소와 함께 서부권 시민들의 복리 증진 및 관광객 유치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