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축제 특정달에 집중…국내선 처음 22일 지정 선포

의귀 마축제 홍보물.

매년 10월이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21일 “현재 도내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말 관련 축제를 특정 달에 집중 개최해 말의 고장 이미지 제고와 말산업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주의 말 관련 전통과 문화를 관광 상품화해 제주 고유의 명품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10월을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2시10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말 문화 관광의 달’을 선포한다.

‘말 문화 관광의 달’ 지정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제주 말(馬) 문화 관광의 달 지정과 관련 도는 제주는 2014년 제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됐고, 국내 말 사육규모의 55.2%를 점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말의 고장이지만 최근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도내 안팎에서 제주도만의 고유한 말문화를 활용한 연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의 풍부한 전통 마문화와 말 관광 인프라를 결합해 관광 상품화한 말 산업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협업을 통해 `말(馬) 문화 관광의 달`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천고마비 계절의 중심월(月)인 10월을 제주 말문화 관광의 달로 운영,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10월=제주 말 문화관광’ 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말 축제의 집중 개최와 말 관광상품 공동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제주 의귀 말축제는 10월7일부터 8일까지, 고마로 말문화축제는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마 축제는 10월21일부터 22일가지 운영하게 된다.

말문화 관광지도.

마축제와 관련, 우선 민간에서 개별적으로 개최되던 말 축제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각 축제가 연속성을 갖고 제주 말문화 관광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의귀리의 ‘제주 의귀 말 축제’는 제주마의 생산과 육성을 테마로 하고, 조선시대 고마장(古馬場)이 위치했던 일도2동의 ‘고마로 말문화 축제’는 제주마의 수송과 유통을, 제주마 경마가 펼쳐지는 렛츠런파크 제주의 ‘제주마 축제’는 제주마의 6차산업적 가치를 홍보하는 축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제주의 전통 마문화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공마봉진 기마 퍼레이드(고마로 말문화 축제), `서순일 큰 심방의 제주 말놀이 큰굿 공연(제주마축제)’, ‘제주목사 김수문 장군과 결사대 공연(제주마축제)’ 등을 선보이게 된다.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기 위해 ‘김만일 헌마 퍼레이드(제주 의귀 축제)’, ‘헌마공신 김만일상(賞) 시상식(제주마축제)’ 등도 펼쳐진다.

이 외에도 ‘제주 맥주와 함께 하는 말고기 소시지 페스티발(제주마축제)’, ‘유소년 승마축제 한마당(제주마축제)’, ‘제주 승용마 경매(제주마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하게 된다.

승마체험과 마육산업 활성화를 제주승마장연합회와 외식업중앙회 제주지부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 할인 쿠폰 발행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도내 마유 화장품과 말 피혁제품 생산업체도 별도의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말 관광 상품 정보를 수록한 ‘제주 말문화 관광 지도’ 리플렛을 발행, 관광안내센터 등에 비치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관광협회를 통해 ‘말문화 관광의 달’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나가게 된다.

도 관계자는 “말의 고장 제주가 가진 역사전통과 문화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말 관련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해 제주 말산업 가치 상승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말과 사람, 역사문화가 하나되는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말문화 관광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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