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단지 재건축 수주 전쟁…조합, 24일 시공사 선정 예정
비전사업단 vs 한진중공업 '2파전'속 주민들 결론에 주목

정비업체 선정 갈등으로 조합회의에 경찰력까지 투입됐던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정비업체 선정이 이번주 판가름 난다.

20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선정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달 마감된 시공사 입찰 결과 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컨소시엄(비전사업단)과 한진중공업이 참여했다.

당초 현장설명회에는 8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으나 최근 제주 부동산 시장의 침체 및 정부의 규제강화, 재건축을 둘러싼 조합내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열기가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열린 조합회의에서는 정비업체 선정에 있어 '시공사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놓고 고성과 몸싸움이 일어나며 경찰력까지 투입되기도 했었다.

제주도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만큼 비전사업단과 한진중공업의 경쟁열기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공사비와 이주비, 이사비용 지원 액수 등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양 사 모두 470만원 전후의 공사비를 제시했다는 분석. 지난해 도남연립 재건축사업 관리처분 당시 공사비가 477만원, 해모로 루엔 관리처분 당시 공사비가 542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공자의 마진을 최소화한 입찰 제시다.

이주비 역시 2억원 내외, 이사비용 세대당 2000만원이 제시됐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조합측은 "24일 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1987년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지상 5층 18개동 760세대와 상가 14개동이다. 건물 노후화로 2014년 정밀진단 결과 안전등급 D등급(위험수준)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대지면적 4만2210㎡, 연면적 14만8605㎡에 지하2층~지상14층의 858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