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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도민의 방’에 대한 단상기자회견 단골 장소…지역여론 형성 주도적 역할

[좌승훈 칼럼] 모두가 뉴스를 전하는 세상이다. 디지털시대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열린 미디어환경은 누구나 자신의 저널리즘을 만들어 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의 발달은 사건 중심의 사실을 전달하는 기본 문제를 해결했다. 대부분의 보도자료는 홈페이지(웹/모바일)나 소셜 미디어인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유튜브, 스토리파이,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플랫폼은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의회, 기업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자 한다면, 굳이 뉴스 매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각종 정보 접근이 가능하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앞으로 더욱 다변화되고 깊이를 더할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 전달이 아니라, 그 내용이 어떠한 의미인지 알려 주는 언론이다.

# 올 상반기 총 236건 이용…언론홍보 효과 매우 커

디지털시대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영향력을 놓고 본다면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지역여론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도민의 방 이용 횟수는 총 236건이다. 올 상반기도 134건이 이용됐다. 이용 신청 목적을 보면 간담회, 설명회, 워크숍…, 가장 많은 것은 단연 ‘기자회견’이다.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구상권(求償權) 철회, 제2공항 공군기지 유치 논란, 도남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조성사업, 대중교통 전면 개편, 초등학교 앞 무인텔(유흥가) 확산 반대 탄원, 제주 신항만 찬・반 대립, 환경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따른 양돈장 이설 민원, 토석 채취・아스콘 공장 설립 반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중단 등 대부분이 지역 현안이다.

이 가운데 지난 5・10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후보・정당 기자회견. 정책 발표, 지지 선언 등 선거와 관련된 것만도 28건이나 된다.

기자회견은 많은 수의 기자들에게 같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도민의 방’이 기자회견 장소로 각광받는 것도 이와 다름아니다. 무엇보다도 홍보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도의회 맞은편 제주도청 기자실은 언론인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지방지・중앙지, 방송, 통신, 인터넷 신문 등 총 41개사가 있다. 상주 기자 수만도 67명이 등록돼 있다.

이 때문에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되면, 으레 많은 매체의 기자들이 참석한다. 속보 경쟁 또한 치열하다보니 다양한 경로와 매체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널리 알릴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기술의 힘이다. 기자회견문도 웬만하면 거의 다 보도될 정도다. 경로와 매체에 관계없이 일치된 메시지이고, 광범위한 전달이기도 하다.

또한 기자회견에 따른 도민의 방 대관 예약을 보면, 향후 지역사회 내 쟁점이 무엇이 될 지 가늠할 수도 있다.

# 중계식 받아쓰기 보도행태…되레 갈등 키울 수도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게 있다. 디지털 미디어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무한 속보 경쟁은 진실과 거짓을 똑같이 빠르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첫 취재나 편집, 또는 해석이 자칫 잘못됐을 경우 오보, 과장・왜곡보도의 원죄가 되고 만다.

선거철만 되면, 언론의 검증 없이 특정 정당・특정 후보 네거티브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는 식의 ‘겹 따옴표’ 보도가 되풀이되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받아쓰기’는 말의 내용에 대한 의심이 필요 없다. 누군가 불러주는 말을 그대로 받아 게재함으로써, ‘도민의 방’이 지역여론 형성과 지역 현안 1번지라는 순기능과 달리, 언론 플레이 또는 여론을 호도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좌승훈 주필.

보도자료 내용은 굳이 언론보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더 빨리 다른 경로로 접할 수 있다. 결국 사실 확인과 의미부여가 언론으로서는 필요하다. 과연 저 말이 사실일까? 이는 어떠한 정보가 믿을 수 있는 지를 검증하는 일과 같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 현안을 놓고 곳곳에서 대립과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의 섬, 제주‘라는 말도 있다. 언론이 공론의 장이자, 중심 찾기가 필요한 이유다. 중계식 받아쓰기 보도행태가 되레 갈등을 더 키우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볼 일이다.

좌승훈 주필  domin@jejudomin.co.kr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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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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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로운 맘 2017-09-11 15:51:29

    쥐박이덕분에 사대강 방산비리 자원외교로 국민은 빚더미
    쥐박이는 해외 캐나다에서 케이만군도 조세회피처로 차곡차곡 쌓아둔 국민돈
    국민도 아는데 검찰 국세청 국가기관이 모를리가????!!!!!!!!!!
    콩고물먹었나??????
    NH농협아 너희는 왜 대출금 140해외투자금 사라졌는데 왜 소송해서 안찾니?????
    그돈이 캐나다에서 조세회피처 케이만군도로 흘러간거 아니니?
    고객돈을 그리 나몰라라하면 안돼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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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로운 맘 2017-09-11 15:50:54

      영화 저수지게임과 유투브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홍익표의원이 나온다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국민이라면 빚더미 어마하게 떠안고있는거 들어보자 우리 후손들까지 갚게 할순없잖은가?
      검찰은 왜 조용할까 국민도 알고 기자들도 알고 다 아는데 검찰은 조용한걸가??????????
      국민돈이 줄줄 세고있는데 말이지
      이명박최순실은닉재산몰수특별법 통과시켜 환수하여 국민 복지정책으로 돌려받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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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17-09-08 17:01:54

        공감이요. 언론 역할 중요합니다. 오죽하면 가짜뉴스까지 설칩니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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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절한 지적입니다 2017-09-07 19:15:47

          적절한 지적입니다.
          도 보도자료 받아서 문단순서, 어순만 바꿔서 그대로 기사화 하지말고
          사실관계 확인 및 상대측 반론권까지 확인하면서 기사화 해야 합니다.
          사실이지 힘없는 일반시민이 행정을 상대로 부당함을 알리고 바로잡고자 할 때
          기댈 수 있는 곳은 언론 뿐입니다.
          참언론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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