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간담회서 위원장 포함 위원 일괄사퇴 선포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 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회의.

제주도의원선거구획정이 다시 한 번 혼란을 겪게 됐다.

24일 오후 12시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주도의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의원간담회에서 강창식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위원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위원회의 ‘의원 2명 증원’ 권고안을 무시하고 3자협의를 진행한 점에 대해 사과표명이 없었다는 점, 이후 아무런 해명 없이 공을 다시 위원회로 넘겼다는 점을 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위원들은 사퇴 의사를 거둬들이지 않았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려던 계획을 바꿔 보도자료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간담회에서 강 위원장과 참석위원 전원이 아래와 같이 결의했다고 전했다.

먼저, ‘금년 2월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도의원 증원 권고안에 대하여, 7월에 도·도의회·국회의원들이 도민 및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자고 하고,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비례대표 축소에 대하여도 특별법 개정을 시도하다가 중도에 포기해 결과적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무거운 짐을 던져 놓았다’는 점이다.

또,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우리 선거구획정위원 전부는 더 이상 선거구획정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위원 전원 사퇴를 결의하였음을 알려드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종성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오후 5시39분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선거구획정위원 전원사퇴와 관련해 내부논의를 거쳐 조만간 도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