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행 등산로 위치해 등산객에 위해 가능
세계유산본부, 정밀분석 이후 보완책 마련

낙석인지 지점, 한라산 동릉 정상으로부터 동쪽으로 210m 지점. 사진=세계유산본부.

한라산 백록담 동쪽사면에서 위험스러운 낙석 구간이 새롭게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 대한 기초조사를 추진하던 중 백록담 동릉 정상으로부터 동쪽 방향 210m 지점에서 위험스러운 낙석이 예상되는 구간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이곳이 백록담 동릉 정상을 향한 등산로가 위치하고 있어 용암층이 사면으로 굴러 내릴 경우 등산객들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낙석위험 지대 전경 및 인근 등산로 전경. 사진=세계유산본부.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구간의 등산로 주변에 예전부터 용암층이 붕괴되어 굴러 내린 직경 2~3m 크기의 암괴들이 널려 있는 등 낙석발생 이력도 발견됐다.

그 원인은 용암층 아래의 송이층이 침식에 의해 소실되면서 용암층 하부의 지지력이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따라 새롭게 낙석위험이 예상되는 곳에 대해 정성·정량적 평가와 더불어 드론촬영 등을 통한 사면방향 조사 등 낙석위협요인을 보다 정밀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안전망 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2018년까지 한라산 정상부 주변(남동쪽과 남서쪽)을 조사 완료해 보다 안전한 한라산 탐방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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