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중산간 지역 가뭄으로 당분간 유지
근본적 물 공급난 해소 차원 지하수원 개발 신중히 검토

어승생 저수지.

취수량 부족으로 제주도내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가 시행중인 가운데, 최근 잦은 폭우에도 산간지역 가뭄으로 격일제 수돗물 공급이 당분간 계속된다.

제주사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창석)는 23일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어승생수원지 취수량 등 부족으로 격일제 급수가 계속되고 있어 이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지하수 5000톤 이상을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하수와 용천수, 어승생 저수지를 이용해 일 47만1995톤을 공급해 66만여명의 제주 도민들이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특히 격일제 시행 지역인 어승생 급수구역인 경우 어승생 용천수(저수지 2개소 8500톤)와 지하수(19공 9500톤) 등으로 15개 지선 29개 마을 1만7800여명에게 1일 1만8000톤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지역 가뭄에 의한 저수용량 부족으로 지난 7일부터 불가피하게 8개 지선 20개 마을에 격일제를 시행 중이다.

격일제 기간인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보름간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200.5mm 강우가 온 것으로 분석됐으나 산발적으로 내린 강우는 어승생 저수지 저수량을 보충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13년 8월에 이어 올해에도 격일제 시행이 이루어짐에 따라 어승생 급수량 1만8000톤/일을 지속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19개공 대체 취수원 9500톤/일 개발했고,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5공 3250톤을 추가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게 장기간 유지될 전망이나 태풍이나 호우로 강수량이 증가하면 단기간에 정상 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산간 도민의 원활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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