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제주의 노스텔지어 그린 '백년의 노래' 공개

'백년의 노래' 무비콘서트 포스터.

제주의 노스텔지어를 그린 음악영화 '백년의 노래'가 제주도민에게 두 번째로 공개된다.

(사)제주영상위원회가 후원하고 (사)제주문화예술공동체와 매깨라스튜디오가 주최·주관하는 '백년의 노래' 무비콘서트가 오는 26일 오후 6시 메가박스 제주 7관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영화 '백년의 노래'는 이번달 열린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돼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 등과 함께 상영되고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단편선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갖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영화 '백년의 노래'는 제주를 좋아하고 자주 찾았지만 정작 제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던 30세 서울 총각 인디뮤지션 단편선이 선흘리 동백동산에서 90세 시인 할머니를 만난 것을 계기로 잊혀진 제주의 옛 노래들과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본격 제주 음악 로드다큐멘터리다.

서른 살의 젊은 음악가는 제주를 여행하며 옛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담은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 한림읍 명월리 출신 국민가수 백난아의 '찔래꽃', 뭍사람들을 떠나보내며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의 '감수광'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주에 관한 옛 노래들을 다시 부른다.

'나 살아온 거 묻지 말라'던 아흔 살의 시인 할머니는 동백동산, 4·3성 등을 함께 거닐며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역사 그리고 그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서 이어 온 녹록치 않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주의 잊혀져가는 옛 노래와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백년의 노래' 무비콘서트는 제주영상위원회 2017년도 영상문화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영화상영과 콘서트가 어우러진 무비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제주영상문화예술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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