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규모 이상 사업할때 적용 의무화 등 정비 강조
제주연구원, 물순환·빗물관리 전담조직 운영 제안

[제주도민일보DB] 개발수요 증가로 인해 도시공간이 확대되면서 녹지공간은 감소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개발 이전의 환경적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한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 기법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개발수요 증가로 인해 도시공간이 확대되면서 녹지공간은 감소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개발 이전의 환경적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한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 기법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원장 강기춘)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22일 기본과제 연구보고서 ‘제주지역의 저영향개발(LID) 기법 도입방안’에서 이에 대해 고찰했다.

이에 따르면, 개발수요 증가로 제주지역 중산간과 연안지역에 무분별하게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녹지공간 축소와 함께 불투수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동 지역은 물론 읍면 지역에서도 시가지 면적이 확대 중임에도 토지 관리체계가 강화되지 않고 있다고 박 책임연구원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환경부를 중심으로 타 시도에서는 도시화 및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이용, 녹지 및 개방형 공간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저영향개발 기법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박 책임연구원은 이 가운데 물 관리를 중심으로 제주지역의 저영향개발 기법 도입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일정 규모 이상(예, 연면적 1000㎡ 이상)의 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시 저영향개발 기법을 의무화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안으로, 이를 위해 법제도적 기반(관련 조례 등) 마련, 행정적 지원체계(인센티브 등) 구축 등이 필요하다.

둘째, 제주도는 기후학적·수문학적 특성이 내륙지역과 상이하기 때문에 제주지역에 적합한 저영향개발 기법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저영향개발에 대한 인식 확산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도의 물문화 전통과 보전을 위한 홍보 및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제주지역의 물순환 및 빗물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제주 고유의 물문화 전통 계승을 위해 일련의 기법들과 적용지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박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은 최근 개발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불투수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나, 토지 관리체계가 강화되지 못해 토지의 효율적 관리(토지이용, 재난관리 등)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에 의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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