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수년전 야간관광 명품거리 조성한다며 말 조형물 설치
조명 작동 않는 게 태반…있으나 마나한 시설로 사실상 '흉물'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에 설치된 말 형상 조명시설 수십개중 절반이상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가 고마로를 야간관광 명품․명소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며 설치했던 마을 형상화한 조명시설이 제대로운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있으나 마나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09년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 구간중 인제사거리에서 일도지구 제주은행 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말을 형상화한 조명시설을 갖춘 조형물 수십개를 설치했다.

시는 고마로가 옛날 백성들로부터 징발한 말을 사육하는 넒은 고마장이 있던 지역임을 감안, 이를 테마로 조랑말을 이용한 도시경관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했다.

고마로에 설치돼 조명이 켜지지 않고 있는 말형상 조형물.

당시 시는 “야간경관조명 시설로 일도2동의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야간관광 명품․명소의 거리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경제과 구도심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최근 당시 의욕적으로 설치됐던 이 일대 조명시설 수십개중 일부는 아예 조명이 되지 않는데다, 또다른 일부는 절반 이상의 조명시설이 켜지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

한마디로 있으나 마나한 시설로,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거들떠 보지않는 시설이 되고 있다.

오히려 있으나 마나한 흉물로 치부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이곳을 오가는 뜻있을 시민들은 “설치를 했으면 제대로 관리해 제구실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도 아니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도 한 방안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마로는 현재 사라봉 5거리에서 연삼로 제주은행 4거리까지의 도로를 고마로라 지명, 사용되고 있다.

조명이 아예 켜지지 않고 있는 제주시 고마로의 말 형상 조명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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