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영화제(권범 이사장)에서는 지역을 이동하며 영화극장을 열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제주유랑극장' 영화관으로 월정리 해안도로에 위치한 월정리 우드스탁을 선정했다.

오는 20일 오후 9시 월정리 해안도로에 위치한 월정리 우드스탁 2층에서 작은 영화관을 열고 월정리 달빛과 함께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를 지역주민들과 함게 관람할 예정이다.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총괄제작한 작품으로 제89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3관왕뿐만 아니라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다양한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작품이다.

극작가 터렐 앨빈 맥크레이니의 각본 '달빛 아래 흑인 소년들은 푸르게 보인다'를 바탕으로 한다.

첫 장편 영화 '멜롱콜리를 위한 묘약(2008)' 이후 오랫동안 차기작을 구상하던 배리 젠킨스 감독은 친구의 소개로 영화제에 출품된 각본을 알게 됐고 곧바로 매료됐다. 서로 전혀 모르던 젠킨스와 맥크레이니는 몇 년 차를 두고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이애미에서 나고 학창시절을 보낸 젠킨스는 극 안에 담긴 마이애미의 공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데뷔작부터 진킨스와 함께 작업한 촬영감독 제임스 랙스턴은 마이애미의 빛과 그림자를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한다.

영화 상영 후 부천영화제 모은영 프로그래머와 제주영화제 김정훈 사무국장의 씨네토크가 마련된다.

월정리 해안도로의 달빛을 등에 지고 영화 '문라이트'가 선사하는 위로의 순가을 만끽하고 싶은 관객은 제주영화제 사무국으로 사전 신청 접수하면 된다.(단, 선착순 10명 무료 입장)

이번 제주유랑극장은 제주도와 제주영상위원회가 지원하는 2017 영상문화육성지원공모사업 선정프로그램으로 제주씨네아일랜드와 월정리우스트탁이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