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센터, 14일부터 ‘친친’ 영어프로그램 진행
제주의 자연과 문화 등 주 내용으로 현장에서 체험학습

서울 은진초등학교에 다니는 정민(초3)이와 성훈(초3)이는 학교에서 맺어준 영어 학습동아리 짝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동아리 모임에 같이 참가하다가 이번 여름방학엔 제주에 내려와 제주영어교육센터의 영어캠프에 같이 참가했다.

서울 각 초등학교엔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정민이와 성훈이처럼 영어학습동아리에 친한 친구들끼리 친친을 만들어 영어공부와 친구 사귀기를 함께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친친은 일반학생과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만남이다.

제주영어교육센터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각 학교의 친친을 초청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제주에서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행자부지정 책임 운영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원장 송기동)에서 운영하는 제주 영어교육센터는 2014년 개원 이래, 대정과 안덕지역의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연중 영어수업과 영어 현장체험 학습을 해왔다.

그 연장선상으로 영어교육에 소외되기 쉬운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확대했다. 센터의 영어캠프는 교실수업보다는 체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학습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센터에서의 수업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친친인 성훈이와 손을 꼭 잡고 제주화산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정민이는 밝게 웃는다. 그동안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만, 제주에 와서 같은 방을 쓰면서 더욱 친해졌다.

곶자왈도립공원을 방문해 용암숲의 생성과정과 식물을 공부하며, 비행기 모형을 조립하고, 피자를 직접 만들며, 주상절리에서 퀴즈게임을 하고, 올레길을 걸으면서 형제섬의 전설을 듣고 송악산의 역사를 배운다. 이 모든 야외학습을 원어민선생님과 영어로 진행한다.

이용훈 센터 팀장은 “제주영어교육센터는 영어교육의 기회가 적은 학생을 우선적으로 캠프에 초청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주의 섬속의 섬 우도와 가파도, 비양도, 추자도지역 학생 전원을 매년 센터캠프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아이들이 영어 공부하기에 너무나 좋은 장소이자 소재가 된다”며 “그동안 개발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이용한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해 매년 30회 이상의 학생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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