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자유한국당 선거 결과 68.5% 큰표차 승리
“인재영입 최선&젊은 정당·정책·소통 정당” 표명
17일 오후 2시부터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의 도당위원장 선거는 김방훈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다.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투표 결과 김 후보는 전체 유효표 184표 가운데 126표(68.5%)를 획득해 새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투표에선 기권표도 68표가 나와 한철용 후보 득표(58표)보다 많아 이목을 끌었다. 한 후보는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 내가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는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결과는 이미 후보자 정견발표 과정에서 엿볼 수 있었다. 김 후보가 정견발표할 때 객석의 반응이 한층 더 활발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 당선자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안겨줘 감사하다”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입당절차로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이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 인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도움을 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젊은 정당, 정책 정당, 통합과 화합의 정당으로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는 결국 내년 지방선거가 도민들의 평가를 받는 무대로 “(자유한국당이) 얼마나 도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이것이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당원동지 여러분과 소통하고, 같이 고민하며 머리를 맞대서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규정했다.
김 당선자는 이 과정에서 “야당답게 정책을 비판할 건 하고 대안을 내놓는 정책으로 새로 태어나겠다. 말보다는 실천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개인이 아닌 당원동지 모두와 제주도를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독려했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취임 후 1년동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