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2015년 114건에서 올 6월말 971건 급증
토지거래면적도 2015년 대비 올 상반기 1/3수준 급락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은 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 =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담보 가계대출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6월중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1401억원에서 1842억원으로)이 늘어났다.  

제주지역 금융기관 원화 대출금 잔액이 23조 8705억원으로 4137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6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상반기중 1조4000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 1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미분양주택이 급증하고 부동산거래가 정체 양상을 보이는 등 부동사가격 하방리스크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측은 분석했다.

실제 미분양주택은 2015년말 114건에서 2016년 271건으로 두배이상 뛰었고, 올해 6월말 971건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아울러 토지거래면적은 2015년중 9416만 제곱미터 에서  2016년중 7530만 제곱미터 , 올해 상반기중 2781만 제곱미터로 나타났다.

주택거래 또한 2015년중 1만8821건, 2016년중 1만9619건, 2017년 상반기중 9365건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증가세(33%)를 보이고 있다. 

한편 6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4조 3818억원으로 월중 1105억원이 감소했다.

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증가하고 수신은 감소하면서 예대율이 전월에 이어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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