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란계 농가 23곳 달걀 출하금지·전수 검사
도민들 “AI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불안감 호소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달걀에서 사용 금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제주도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계란 판매가 일제히 중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15일 0시부로 전국의 3000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했다.

피프로닐은 가축과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과 진드기 등을 없애는 데 이용되는 물질로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농식품부는 이어 전국의 모든 산란계 농장 1430여개소에 대해 살충제 전수조사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제주도 또한 정부 방침에 따라 도내 3000마리 이상 규모의 산란계 농가 23개소에서 생산하는 달걀 출하를 금지하고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도는 검사 결과 확인까지 빠르면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달걀 수급 상황을 고려해 검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16일 오전 9시5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하지만, 급작스런 계란 판매 중단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도내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등은 매장에서 계란을 철수시켰다. 편의점과 주요 온라인 쇼핑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의 환불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고병원성 AI 때문에 계란 품귀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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