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영화제, 연풍연가 건축학개론 등 여정의 길 개발 추진
19일과 26일 기억의 공간 모니터링 투어 기획…"참가자 모집"

제주유랑극장 배너.

제주지역의 영화길이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2017제주유랑극장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주영화길’을 개발하고 나섰다.

이번 (사)제주영화제가 개뱔 중인 ‘제주영화길’은 단순히 영화 속에 나온 로케이션 공간의 길을 의미하는 게 아닌 영화를 감상한 개개인의 영화 속 ‘기억의 공간’을 함께 소통하며 나누는 여정의 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생성된 자신의 기억을 지난 사람들과 영화속 장소의 보존 여부를 떠나 영화에서 활용됐던 곳을 함께 다니며 서로의 영화 속 ‘기억의 공간’을 나누면서 ‘타인의 삶을 공감하는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사)제주영화제는 ‘제주영화길 개발 모니터링 투어’를 두차례 기획하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19일 오전 10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연풍연가’를 관람한 후 부천영화제 모은영 프로그래머, 제주영화제 오주연 프로그래머 그리고 연풍연가를 인연으로 제주도에 입도하게 된 블로거 유주성씨와 유쾌하고 발랄한 씨네토크가 이뤄진다.

‘연풍연가’와 관련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길 개발 과정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참가자들과 함께 나눈다.

영화 '연풍연가' 속 산굼부리.

이어 역시 토요일인 오는 26일 오전 10시에는 롯데시네마서귀포에서 ‘건축학개론’ 길 모니터링 투어가 진행된다. ‘건축학개론’을 영화관에서 관람한 후, 극중 서연이 승민에게 아픈 상처를 고백하는 장면이었던 매운 매운탕을 먹었던 횟집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후, 주요 촬영지였던 카페 서연의 집을 둘러본다.

승민의 작업실에서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김태일 교수의 ‘영화 속 도시 건축으로 본 삶의 이야기’에 대한 토크가 마련된다.

또한 서연이 승민이에게 첫 눈 오는 날 만나자고 했던 소중한 약속에 대한 기억을 되묻고 첫사랑이 자신이었냐고 확인했던 촬영지인 서연의 초등학교로 등장했던 표선초등학교의 커다란 나무 그늘도 함께 돌아본다.
 

영화 '건축학개론'속 서연의 집.
영화 '건축학개론'속 서연의 집.
영화 '건축학개론'속 서연의 집.

(사)제주영화제 관계자는 “제주영화길 투어는 단순 관광이나 구경 위주의 제주여행의 톤을 벗어나 ‘영화’라는 매체와 함께 제주 여행의 다면적 층위를 개발, 제주여행 패러다임의 질적 변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영화길 모니터링 투어 ‘연풍연가’, ‘건축학개론’ 영화 상영 관람은 선착순 각 50명, 모니터링 투어 참가는 선착순 각 2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다만 모니터링 투어 참가자는 개별 여행자보험을 사전에 가입해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제주도민 및 제주여행객은 (사)제주영화제 사무국으로 신청하면 된다.

영화 '건축학개론'속 횟집.
영화 '건축학개론'속 횟집.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