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 “제주 관광업계에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성토
“경영위기 극복 위해서도 하루라도 빨리 선임 서둘라” 지적

[제주도민일보DB] 제주관광공사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재공모에도 복수 추천 대상이 없어 이번에도 불발돼 사장 공석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재공모에도 복수의 추천 대상이 없어 이번에도 불발돼 사장 공석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사장 공모없이 권한대행 체제가 장기간 흐를 가능성도 없지않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0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 결과, 복수 추천 대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장 추천을 원점으로 돌렸다.

당초 재공모에는 5명이 응모했으나 이중 전 고위직 공무원인 P씨와 H 전 교수에 대해선 일단 제외시키고 나머지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면접에서도 3명중 2명 이상을 추천해야 하지만 이번에도 복수 추천이 안되는 상황으로 임원추천위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체적으로 임원추천위는 지난해 첫 29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행정안전부 경영평가마저도 사실상 최하위인 '라'등급을 맞은 마당에 앞으로 3~4년의 최대 경영위기인데도 이를 타개할 명확한 비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면접결과, 어느 정도의 선을 넘는 인물만 추천키로 했으나 3명중 선을 넘어서는 인물이 복수가 안됐다는 얘기다.

앞서 당초 공모에선 3명이 응모했으나 이중 2명이 제출서류 미비 등으로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복수추천이 안되는 바람에 사장 추천 자체가 무산돼 지난달 19일부터 8월3일까지 재공모를 진행했었다.

이날 면접을 보는 대상은 제주도내 호텔 관련, 제주관광공사 전 임원, 다른지역 관광관련 관계자로 알려졌었다.

도민 일각에선 “제주출신 중 제주관광공사를 맡을 정도의 인물이 그렇게도 없는 것이냐”며 “그동안 제주지역 사회에서 인물을 키우지 않다보니 그사람이 그사람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인물난을 겪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도민들은 “다른 지역출신이 아닌 제주출신으로 서둘러 사장을 선임, 그렇잖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관광공사를 빠른 시일내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면접 결과, 현재 공사가 처해 있는 면세점 매출 정상화, 수익구조 다변화와 질적 성장 등 공사가 주도할 핵심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임추위에서 판단한 것같다”며 “신임 사장 공모에 따른 서류․면접 심사를 통한 추천권에 대한 전권을 임추위에 위임했으나 추천이 불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재공모 결정은 임원추천위원들에게도 엄청난 심적 부담이 있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관광 진흥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설립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역량 있는 후보를 선정, 추천하는 게 임추위 본연의 임무”라며 “임추위원들의 개별 면접결과에 따라 적격자 없음 처리하고, 재공모 추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제주관광공사 임추위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고, 재공모 등 절차를 다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서를 접수한 후,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2배수 이상의 최종후보자를 선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추천해야 한다.

이후 도지사는 복수의 추천자중 내정자를 정하고, 내정자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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