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별관 사이 건물 최근 타인에 매각… 추경 확보 헛수고
옛 한국노총 건물 리모델링 난항… 계획 전면수정 불가피

당초 제주시가 신청사 증축을 위해 철거하려고 계획했던 제2별관, 제주시 상하수도 본부, 복지동 건물(빨간색 네모 안)

노후 및 공간협소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해온 제주시청사 증축(본보 3월 13일 '노후·협소 제주시청사 증축 '가시화'' 등 관련)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갔다.

임시 사용을 위한 옛 한국노총 건물 리모델링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추경을 통해 예산까지 확보했던 3~4별관 사이 건물은 최근 타인에 매각되는 등 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일 제주시에 확인결과 매입을 추진하던 3~4별과 사이 건물이 지난달 다른 사람에게 매각됐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1243.28㎡, 지상 7층 규모의 1,2종 근린생활시설로 감정가는 29억7000만원이었다.

지난 3월 도의 공유재산심의회를 통과했고, 지난 1회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확보되는 등 매입이 탄력이 붙었었다.

[제주도민일보]제주시가 시청사 증축을 위해 매입을 추진했던 3~4별과 사이 7층 건물(빨간선 네모 안). 추경을 통해 예산 29억7000만원을 확보했지만 최근 타인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매각된 상황. 정확한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감정가보다는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제주시는 새로운 소유주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각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이 검토되던 옛 한국노총 건물(지상 3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은 1322㎡) 리모델링은 예산 등의 문제로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별관과 상하수도본부 제주지역사업소, 복지동을 철거한 뒤 2만여㎡부지에 신청사를 증축한다는 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추경 확보 하루 전에 건물이 매각됐다"며 "새로운 소유주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감정가 이상을 줄 수 없는데다,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또 "옛 한국노총 리모델링도 잠정적 검토중이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 예산 확보 방안 등은 나온게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대안을 계속해서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