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2016년 경영평가 사실상 최하위 ‘라’등급 추락
“작년 최우수서 이럴 수도 있나…어떻게 경영했길래” 충격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는게 더 큰 문제” 비난 봇물

[제주도민일보] 제주관광공사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1년만에 최하위로 추락하는 오명을 안았다.

제주관광공사가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불과 1년만에 최우수 등급에서 사실상 최하위로 급락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관광공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29억여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이번엔 경영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되면서 “누군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책임성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월31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내 공기업 중에선 제주도개발공사가 '나'등급, 지난해 경영평가에선 '마'등급을 받았던 제주에너지공사는 '나'등급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문제는 제주관광공사다. 제주관광공사는 2015년도 평가에선 최우수등급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지난해 경영평가에선 '라‘등급으로 급락했다.

정상에서 맨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얘기다.

그것도 불과 1년만이어서 제주도민들을 충격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면세점을 설치키로 하고 제주항에 건립한 출국장.

도민 일각에선 “도대체 경영을 어떻게 했길래 1년만에 최우수에서 사실상 맨 밑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이냐”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지금 제주관광공사에서 빚어지고 있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특히 도민들은 “경영평가에서 바닥을 쳤다는 것은 결코 간과해선 안될 일”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경영 책임에 대해선 어느 누구 하나 일언반구도 없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제주관광공사가 경영평가에서 사실상 최하위 추락은 명확한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분석 등도 없이 욕심만 앞세워 무턱대고 중구난방식으로 사업을 벌인 게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드 영향 등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시내면세점(외국인 면세점) 사업도 그렇고, 100억원대 예산을 들여 면세점을 설치키로 하고 벌인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건립 공사, 그리고 불과 몇년만에 직원 채용도 대규모로 이뤄지는 등 무차별 부실 경영 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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