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하수도본부, 갈수기 대책으로 11개 마을 검토
어승생저수지 유입량 부족으로 “8월10일 이전 시행”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중산간 지역의 식수원인 어승생 저수지의 지하수 유입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흡족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다음 달 초에는 중산간 지역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어승생 저수지 지하수 유입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흡족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다음달초 제주도내 중산간 지역에 제한급수가 이뤄질 우려를 낳고 있다.

유입량 대비 빠져나가는 공급량이 하루 3000톤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5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갈수기 장기화에 따른 상수도 공급방안으로, 제주도내 중산간 11개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어승생 제1·2 저수지 유입량이 기존 1일 평균 1만8000톤이던 것이 최근 5400톤에 그치고 있다.

현재 저장량은 11만2000톤으로, 공급량에 비해 유입량이 하루 3000톤씩 줄고 있다.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계속해 공급량에 비해 유입량이 줄어들게 되면 8월10일 이전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저장량이 11만2000톤이지만 이중 저수지 바닥에 쌓인 퇴적물과 저수지에 연결된 상수관이 바닥에서 상당부분 올라와 있어 저장량의 약 60%가량만 공급할 수 있어서다.

제한 급수가 시행되면 이틀에 한번씩만 물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해당되는 11개 마을은 해안동과아라동, 월평동, 회천, 금악, 유수암, 소길리, 고성2리, 원동, 송당, 성읍2리 등이다

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오늘 비 예보가 있으나 한라산에 어느 정도 비가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같다”며 “다음주중 상황을 판단, 격일제 급수 여부를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에도 격일제 급수가 시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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