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주), 200톤까지 취수량 증산 허가 요청 지속 입장
“200톤 되더라도 생수시장 진출 불가, 기내공급 포기 못해”

[제주도민일보] 임종도 한국공항(주) 상무가 제주도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공항(주)가 제출한 지하수 취수량 증산 신청 동의안이 2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임종도 한국공항(주) 상무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지하수 증량안이 통과 되지 않더라도 제주도에서 벌이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취소하지 않는다”며 “한국공항은 법으로 허용된 200톤까지 지속적으로 증량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오늘 통과여부는 어떻게 예상하나

 - 예상할 수 없다.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 법적으로 200톤 취수를 인정하고 있다. 제주특별법 개정 당시에는 하루 200톤을 취수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우리는 원상회복까지 요청하는 것이다. 원상회복 되면 추가 증량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다. 공장을 지을 때 허가량을 가지고 이에 맞게 생산시설을 만들었다. 공장을 지을 당시에는 하루 200톤을 쓰지 않는 생산량이었다. 그 이후 100톤으로 줄어들면서 20년 넘게 끌고 왔다. 지금까지도 공장 가동율이 40%를 밑돌고 있다. 당초 설계대로 만들어진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승객이 늘어나서 공급량이 부족해 지는 상황이다. 공장 용량에 맞게끔 처음 허가 받았던 양만큼 허가를 요청하는 것이다.

50톤을 요청한 이유는 뭔가

 - 100톤 증산을 요청하면 증량된 양을 시장에 팔아서 이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50톤을 줄여서 신청한 것이다. 면밀하게 기내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당초 신청한 150톤에서 감량에 통과시켰다.

 - 대한항공과 진에어 국제선 승객이 1년에 1900만명이다. 작은병(330ml)을 공급하는 서비스는 700만에서 900만명이다. 나머지 1000만명은 서비스를 못받고 있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 증량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노선별 차등 지급 방식으로 서비스를 조절해야 한다. 

130톤 증량안이 허가되면 기간이 1년이다. 추가 증량 요청할 것인가.

 - 지금으로서는 추가증량을 언제할지 모르겠다. 사용해 봐야 알겠다. 다만 현재 100톤을 가지고 20년을 사용해 왔다. 공장 용량의 한계가 200톤이기 때문에 그 이상은 증량 요청은 안할 것이다. 추가 증량요청을 하면 공장설비를 추가로 지어야 한다. 

지하수 취수량 증산보다 물을 구입해 대한항공 기내에 공급하라고 반박하고 있다. 

 - 대한항공은 풀서비스 국제항공사다. 외국 항공사와 경쟁을 하는 곳이다. 이런 항공사는 서비스에 목숨을 건다. 그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제주퓨어워터도 1984년부터 30년 넘게 기내에 서비스로 공급 돼 왔다. 대한항공 탑승객들은 제주퓨어워터가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삼다수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하면 통일성을 깨는 것이다. 

환도위 통과될 때 부대조건 이행방안은?

 -2013년 환도위 통과될때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증량 못했어도 여기서 하는 사업들이 공익성이 강한 사업이다. 특히 항공 사업은 더욱 그렇다. 꾸준히 도민과 제주도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왔다. 상당부분 이행 했거나 이행중인 사업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협약을 맺자는 제주도의회 의견에 대해.

부대조건을 강제하면 허가의 부관이 된다. 법적으로 할 수 없게 돼 있다. 제주도가 10년전까지 부관을 달고 있었다. 그룹사 판매에 한한다는 부관이 있었다. 그러나 이게 법적으로 위배된다고 해제됐다. 그런 부대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대국민 약속이다. 형식적인 협약서를 쓰지 않아도 이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제주퓨어워터가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 잘못된 사실이다. 시중에 판매하지 않고 할 수도 없다. 작년 하루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페트병 생수가 8500톤이다. 그중 2500톤이 삼다수다. 삼다수가 고급생수이기 때문에 금액으로는 4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60여개의 생수회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소 2% 시장점유율을 보이려면 하루 170톤을 시장에 쏟아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불가능하다. 30톤을 증량한다고 해도 시장에 판매 할 수 없다. 기내에서 택배로만 판매하고 있다.  하루 3톤 정도 팔고 있다.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내 환원 사업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나?

 - 곶자왈 재단의 경우에는 곶자왈 매입기금을 요청하기도 한다. 장애인 단체도 요구하고 있다. 일정부분 이익을 내고 환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면 종합해서 필요한 곳에 환원하려고 한다. 생수사업을 하기 때문에 지하수 연구 보전에 중점을 둬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가 반드시 200톤을 허가해 줘야 하나.

 - 유권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2011년부터 요청했는데 제주도도 200톤까지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더이상 제주도가 200톤까지 받아주지 않을 경우는 권리침해다. 제주도가 행정의 연속성 측면에서라도 증량신청을 받아 줄 것이라고 본다. 

200톤으로 늘어나면 생수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있나.

 - 내가 사장이더라도 생수시장에 진출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기내 공급을 포기하지 않는다. 150톤을 기내에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50톤을 가지고 시장 진입은 어렵다. 

통과되지 않았을 때 대한항공이 벌이고 있는 사업들은 어떻게 되나. 

 - 항공요금 동결, 농수산물 수송을 위한 대형항공기 투입은 대한항공의 대국민 약속이다. 생수 증량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그걸 취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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