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도외 위탁판매 공모…1위 생수 각축전 예고

국내 생수시장 1위인 삼다수의 제주도외 판권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와 감귤주스 등 공사에서 생산·공급하는 제품의 도외 위탁판매 업체를 공개모집(일반입찰)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개모집은 현재 위탁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광동제약(주)과의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7000억 규모까지 성장한 국내 생수시장에서 삼사수의 점유율은 40%대로 부동의 1위.

실제 지난해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을 합하면 2996억원 규모다.

판매목표치 '4+1' 성립에 따라 5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입찰에는 상당수 유통업체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위탁판매사인 광동제약은 수성을 위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고배를 마셨던 롯데칠성, 웅진식품, 아워홈, 샘표, 코카콜라(LG생활건강), 남양유업 등의 참여도 예상된다.

단 경쟁업체를 입찰을 최소화 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자체 제품과 삼다수 병행 판매 계획을 포함한 브랜드 강화 방안 제시)을 제시했고, 위에 언급한 업체 대부분이 생수 제품을 출시 또는 출시할 예정으로 입찰참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고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 42일간이며, 질의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진행돼 18일 이전 공사 홈페이지에 회신 내용이 게시된다.

이번 공모의 특징을 보면 위탁판매사를 소매용 제품과 비소매/업소용 제품으로 이원화 진행된다. 또한 대상제품에 삼다수 외에도 감귤제품 및 기능성 워터 등도 포함됐으며 사업군별 중복 입찰지원 가능하다.

자격은 식품 또는 음료, 먹는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 3개 회개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이 업체로 제한한다.

영업구역은 삼다수의 경우 제주도외 지역 중 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대형마트 3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스 3사 및 계열 SSM채널)를 제외한 지역이다. 음료제품은 별도 협의하게 된다.

개발공사는 9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한 뒤 9월말쯤 위탁판매사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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