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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밤은 볼 게 없다’ 이젠 옛말!<1>야간콘텐츠로 밝히는 아름다운 제주의밤
해진뒤 즐길거리 개발 노력에 양적·질적 성장
문화공연·중고장터 등으로 관광객 몰이 ‘든든’

제주도의 야간관광이 달라지고 있다. ‘해만 지면 볼 것도 놀 것도 없다’는 그동안의 불평불만을 잠재울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질적 관광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제주관광의 야간관광의 실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개최한 ‘2017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 현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도의 야간관광은 우선 양적으로 늘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제주에 오면 ‘해진 뒤에는 술 마실 일 밖에 없다’는 얘기가 많았다. 이마저도 서귀포시에서는 가게가 일찍 문을 닫으면서 일부러 제주시까지 넘어오는 수고를 감내하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얼마전 AIIB 연차총회 참석차 제주를 찾은 수도권 한 대학교수도 “1990년대 방문 이후 처음 왔는데 도로나 숙박시설 등은 확연히 달라졌다”면서도 “그런데 밤에는 딱히 할 것이 없더라. 외국인 참석자들과 택시를 타고 시내권으로 갔지만 여기서도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지적에 대한 탈출구를 모색해 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고 중국의 방한관광 금지조치 등 관광정책 환경변화로 제주관광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공사의 판단이다.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개최한 ‘2017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 현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수 년간 노력을 기울인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도심의 밤을 밝히는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 자연의 밤 속에서 더욱 신비로워지는 반딧불이축제, 역사와 유산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체감하는 목관아에서 펼치는 축제가 있다.

여름 해변의 밤을 더욱 뜨겁게 수놓는 해변축제들, 영주12경중 하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선상음악회,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최장 보도교인 새연교 등이 야간관광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24시간 사회인 현대사회에서 야간관광은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방문’이라는 1차적 관광목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인식된다”며 그 가치를 설명했다.

밤이라는 시간적 여유와 어둠이 제공하는 공간적 환상이 그 자체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빛나는 조명과 다양한 체험이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관광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개최한 ‘2017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 현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더해 문화프로그램을 접목하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야간관광 질적 성장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개최한 ‘2017 삼다공원 힐링 야간콘서트’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3년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KCTV제주방송과 진행하면서 경험을 축적, 인기 인디밴드들의 공연과 함께 야간 벼룩시장 ‘야몬딱털장’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공사 관계자가 “대로변에 위치한 덕에 버스를 타고 가던 승객이 일부러 내려서 찾아왔다”고 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는 이어 “제주에는 성산일출봉, 용연구름다리, 용담 해안도로, 이호랜드 목마등대, 도두봉, 별빛누리공원, 천지연폭포, 제주목관아 등 다양한 야간관광명소가 있다”며 “더욱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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