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21일 하승창 靑사회혁신수석 차담회 하며 제기
“도심균형발전 저해·도민 불편” 강조하며 불가피성 전달
제주청년정책·관광객 부가세환급등 지역현안 대해 논의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도의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의 차담회가 진행 중이다. 사진=제주도의회 홈페이지.

21일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제주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시 정실에 있는 옛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부지 이전문제가 화제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도의회의장실에서 진행된 모임에 배석한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논의된 지역현안 이외에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과거 30~40년전에는 변방이었지만 인구가 66만명, 제주시 인구가 40만명이 된 시점에서 도심 중간에 위치했다”며 “정말 중요한 사항으로 반드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승창 수석이 이를 필기하자 김 의원은 “(부대가) 도심 중간에 있어 도심균형발전을 상당히 저해하고 도민들이 상당히 불편해한다”며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충홍 의원(바른정당, 노형동갑) 또한 “(제주시) 중심지에 있어 관광객들이 지나가다 보면 군부대 철조망 등을 보고 거부감을 느낀다. 수목원이 인접해 있어 아침저녁으로 시민들 산책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거들었다.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도의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의 차담회에서 하승창 수석이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은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 사진=제주도의회 홈페이지.

고 의원이 이와 관련 하 수석과 동행한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을 “영원한 의장”이라며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자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문 비서관은 이에 “(수목원은) 제주시민 최대의 휴식공간”으로 하 수석에게 안내했다.

문 비서관은 이후에도 “어차피 해야할 사항들이라면 ‘이것도 저것도 해주시오’라고 하는 게 (낫다)”라고 코치(?)했고, 김 의원이 바로 이에 응하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한편, 이날 열린 차담회에서는 제주지역 주요 현안 가운데 4·3해결 문제, 강정 구상권 철회, 특별자치도 완성과 지방분권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갔다.

윤춘광 부의장(더민주당, 동홍동)은 이와 관련 “제주도민들의 특징이 있다. 기다리지 않는다”라며 압박성(?) 발언을 던졌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쳐 이어온 것을 문재인 정부에서 쐐기를 박고 끝장내 버려야 한다”며 ‘기대 반 압박 반’의 얘기를 한 것이다.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도의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의 차담회에서 김태석 의원이 정실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부지 이전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홈페이지.

김황국 부의장(바른정당, 용담1·2동)은 “제주 청년이 다른 지역과 달리 취직 부분 등이 열악하다”며 “제주청년만을 위한 정책도 건의해 보다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관홍 의장(바른정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이에 더해 관광객 부가세 환급문제 해소를 건의하기도 했다.

하 수석은 이날 논의된 제주현안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나 당선 이후에도 의지는 확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도의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의 차담회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홈페이지.

그러면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늘 얘기를 잘 듣고 새 정부 안에서 실제로 어떻게 이를 잘 구현하고 실현할지 생각해 보려 한다. 말씀한 것들은 충실히 잘 정리해서 (전달/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수석 일행은 이후 제주도청으로 옮겨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다시 한 번 제주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오후 일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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