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동당·정의당·녹색당, 시대 역행 심각한 우려 표명

[제주도민일보]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도가 발표한 비례대표 축소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도내 진보정당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절차적 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 ‘심각한 우려’, ‘정치적 쇼’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거부했다.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정당들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후보시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해 이에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개헌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비례의원 정수를 축소하고, 지역구 의원정수를 확대하겠다는 특별법 개정안은 시대를 역행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민일보]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에게 “공직선거법에는 비례의원 정수가 10%이지만 제주도는 2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제주도가 ‘특별자치도’이기 때문인데, 이런 특권을 포기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역행한 이번 결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하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민일보]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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