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마트, 대기업 프랜차이즈 모델 경쟁 선언
근로계약서, 연차, 4대보험 등 노동규칙 준수 원칙
23일 애월읍 하귀1리 1호점 개장…대안 될까 주목

행복나눔마트는 ‘콘쿱’의 한 달 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1호점을 정식 문을 연다. / 사진=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전국 최초 직원마트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이사장 이경수)이 독립편의점 ‘콘쿱’으로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다.

행복나눔마트는 ‘콘쿱’의 한 달 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1호점을 정식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콘쿱(concoop)은 편의점(convenience store)과 협동조합(coop)을 합성해 만든 조어로 취향 존중, 지역 밀착, 노동 존중 이라는 브랜드의 비전과 지향을 담고 있다고 행복나눔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콘쿱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의 특성상 지역과 입지 조건에 관계없이 획일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착안해 매장의 입지조건 및 이용 고객의 성향에 따라 판매하는 상품은 물론, 카페, 빨래방, 세차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시킬 수 있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행복나눔마트 관계자는 “관광지와 주거공간이 복합적으로 혼재되어 있는 제주도의 지역 특성상 특히 주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오픈하는 1호점은 해안가를 마주하고 있으며, 관광지와 인접해있다는 입지 조건에 근거해 바다를 바라보며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결합, 동시에 관광객들을 위한 제주도 기념품 코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복나눔마트는 ‘콘쿱’의 한 달 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1호점을 정식 문을 연다. / 사진=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또한 콘쿱은 기존 편의점 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콘쿱은 근로계약서 작성, 주휴수당 및 연차 지급, 4대보험 가입 등 노동규칙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넘어 향후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 시행시에도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콘쿱은 자연스럽게 그 마을의 청년회나 부녀회 등과 연계해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 일부가 마을에 환원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실제로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은 2013년 설립 이후, 매 해 꾸준히 운영 수익의 일부를 도 내 여러 시민단체 및 기관 등에 기부하는 등 연대사업을 하고 있다. 

이경수 이사장은 “이미 대기업이 공고하게 자리잡은 편의점 업계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 예상했고, 오픈과정에서 짐작보다 더 큰 장벽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제주라는 지역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여 작지만 특색있는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콘쿱’ 1호점(하귀점)은 카페와 편의점, 기념품 매장이 결합한 형태로 기본적인 커피와 음료, 빵, 수제 도시락 및 안주, 수입맥주나 컵라면 등 일반 편의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특색있는 상품들을 판매한다. 

또한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에서 운영 중인 제주도 기념품 전문 쇼핑몰 ‘베리제주’가 샵인샵 형태로 입점해 대표 상품들을 함께 전시, 판매하고 있다.
콘쿱은 23일 정식 오픈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다양한 오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복나눔마트는 ‘콘쿱’의 한 달 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1호점을 정식 문을 연다. / 사진=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행복나눔마트는 ‘콘쿱’의 한 달 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1호점을 정식 문을 연다. / 사진=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행복나눔마트는 ‘콘쿱’의 한 달 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1호점을 정식 문을 연다. / 사진=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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