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째에 라인업 대거 교체하며 아시아권 밴드 다수출연
8일 비 날씨 불구 행사 성료…네트워크·경제적 가치 증명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7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한국 인디록의 대부 '크라잉 넛'의 공연 무대.

달라진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STST)은 뭔가 달라도 역시 달랐다.

7일 오후 4시30분 함덕해수욕장에서 2017년 함덕뮤직위크의 선두로 막을 올린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이틀째 밤 11시 막을 내릴 때까지 화려한 무대를 이어갔다.

올해부터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한 행사는 일단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7일 동양표준음향사 소속 DJ 슈가석율과 스카 챔피온, 스마일리 송이 첫 무대를 장식한 이후 열정의 무대가 이어졌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7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한국 인디록의 대부 '크라잉 넛'의 공연 무대.

제주를 대표하는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의 흥겨운 음악에 이어 민요와 록을 접목한 밴드 씽씽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웠다.

홍콩의 모던록 밴드 초축모(Chochukmo)에 이어 일본의 스카밴드 아사쿠사 진타(Asakusa Jinta)는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한국을 대표하는 인디밴드 크라잉넛이 등장하자 함덕해변 무대를 들썩이는 공연, 그리고 이들의 연주와 노래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이 하나가 됐다.

이어 일본의 DJ 사코(Txako)가 중남미 음악을 기반으로 댄스뮤직을 선보이며 이날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비가 오는 가운데 관객들이 공연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흐린 날씨 때문에 우려와 함께 시작한 이틀째 행사도 성공적이었다.

한때 세찬비가 쏟아지면서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100명 수준까지 떨어지는가 싶더니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다시 해변은 스테핑스톤의 팬들로 가득찼다.

8일 오후 5시부터 홍콩 밴드 더 술리스 클럽(The Sulis Club)과 개러지 록의 진수 데드버튼즈, 그리고 파라솔과 실리카겔 밴드가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무대를 선보이며 궂은 날씨를 상쇄시켰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공연 중인 펑키프릭.

이어 자연스레 몸을 들썩이게 하는 평크록을 밴드 DTSQ가 선보이더니, 소울펑크 밴드 펑카프릭이 다시 한 번 관람객들이 몸을 흔들 준비를 시켰다.

다음으로 레게에 뿌리를 둔 루드페이퍼, 노선택과 소울소스 등이 관객들의 흥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출연자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른 콜라보 무대였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환상적인 협연을 펼치면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참가팀들끼리 콜라보 공연.

인기밴드들이 다채롭게 등장하면서 새롭게 진열을 가다듬은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의 첫날 행사에만 지난해(경찰 추산 약 1만명)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아시아권 음악축제와 알음알음 연결이 되면서 홍콩, 도쿄, 상하이 등지에서 관계자들이 찾았다.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해외로 가고, 해외의 아티스트들이 제주를 비롯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참가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함덕해변 일대 숙박업소가 일찌감치 동이 나고, 주변 식당과 편의점 등에도 호황을 이루며 다시 한 번 경제적 가치를 입증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7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타악기 퍼포먼스팀 '제주 스트릿 오르께스타'의 공연 무대.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7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일본의 '아사쿠사 진타'의 공연 무대.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7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한국 인디록의 대부 '크라잉 넛'의 공연 무대.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비가 오는 공연 중인 DTSQ.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8일 오후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제14회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현장. 사진은 공연 중인 펑키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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