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반기 인사 맞물려 소수직렬 승진 확대 방침
전문 직렬 육성 차원 신중한 검토…최종 결과에 주목

제주도청.

제주도의 올해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직렬인 방재안전직과 도시계획직 등 소수직렬에서 사무관이 처음으로 탄생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일 하반기 인사 방향과 일정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도는 전문 행정가를 양성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현업부서와 기술직, 소수직렬 등 승진 기회를 확대해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인사와 관련,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중 하나는 바로 사무관 승진 인원과 직렬. 도는 5일중 사무관(5급) 승진 인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의 승진 인원은 22명, 제주시는 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술직과 소수직렬 승진 확대 방침과 맞물려 방재안전직과 도시계획직 직렬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방재안전직은 지난 2014년 도입돼 6급 4명과 7급 1명, 9급 3명이 현재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에 자리하고 있다.

6급과 7급은 토목과 지적, 기계, 공업직에서 방재안전직으로 전환한 것이고, 9급은 공채로 채용됐다.

이중 6급은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승진한 1명씩 안전총괄과와 재난대응과의 보직을 맡고 있다.

도시계획직도 도시건설과에 6급 1명을 비롯해 각 부서에서 업무를 맡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 행정가 양성과 기술직, 소수직렬 승진 기회를 확대시킨다는 방침과 관련, 이번 인사에서 방재안전직과 도시계획직 각 1명씩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에 방재안전직과 도시계획직이 사무관으로 승진한다면, 이 직렬에선 첫 사무관이 탄생하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물론 다른 직렬이라고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재와 도시계획은 전문성과 행정을 수행하는데 가장 밑거름이 되는 분야인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화할 수 있도록 인력을 육성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일각에선 방재안전직인 경우 시설(토목)이나 지적, 기계직 등에서 방재안전직으로 전환했고, 승진 연도가 다른 토목직 등 직렬에서 이보다 먼저 승진해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들이 적지않은 점을 고려하면 조직내부의 반발도 우려된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승진을 포함한 최종 인사는 오는 28일 예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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