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최종안…자유도시본부, 해양수산국 존속...자연유산본부 폐지…중간보고서 지적 대폭 반영

우근민 도정의 핵심공약인 ‘수출 1조원 달성’의 추진을 도맡을 ‘수출진흥본부’가 신설된다. 특별자치추진단과 자치행정국은 ‘특별자치행정국’으로 통합되고, 폐지될 것이라 예상됐던 ‘국제자유도시본부’와 ‘해양수산국’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선5기 제주도정 조직개편연구 용역 최종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완성한 최종보고서는 중간보고서 발표 이후 도내 다양한 이해주체와 주민들이 제기했던 문제와 요구들을 비교적 큰 폭으로 반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행정․환경부지사 체제에서 행정․환경경제부지사로 바뀌었다. ‘환경경제부지사’는 기존 업무에 더해 수출 및 통상협력 업무까지 관장한다.

환경경제부지사 내에 수출업무를 전담 추진할 ‘수출진흥본부’가 새롭게 자리했다. 수출진흥본부에는 ‘수출진흥관’과 ‘향토자원산업과’가 배치됐다. ‘수출진흥관’은 국제통상과 시장개척, 수출지원, 물류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중간보고서에는 폐지안으로 소개됐던 ‘국제자유도시본부’와 ‘해양수산국’의 원상복귀도 눈길을 끈다.

역시 폐지될 것으로 제시됐던 특별자치추진단은 자치행정국과 합쳐져 ‘특별자치행정국’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았다. 국(局) 내에 특별자치도와 자치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특별자치과 및 자치행정과가 배치됐다. 기존 자치행정국 내의 ‘특별자치마을만들기팀’은 국제자유도시본부 내 마을발전과로 업무가 이관됐다.

기존 도시건설방재국은 ‘도시디자인본부’로 기능이 확대됐다. 본부 내에 도시개발․디자인을 전담할 ‘도시디자인과’와 신공항 업무를 맡을 ‘교통항공과’가 소속됐다.

최근까지 존치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최종보고서에서도 빠졌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의 업무는 문화관광스포츠국 내 문화재유산과로 이관됐다.

제주 4․3 평화재단과 통합이 예정됐던 4․3사업소는 존속하게 돼 기존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중간보고서가 행정시와 읍면동의 기능강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문제제기를 반영해 제주․서귀포시 자치행정국 내에 주민자치과를 별도로 둬 행정시 자치권을 강화토록 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이날 차우진 제주도 경영기획실장과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출석시켜 조직개편 최종안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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