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단체, “공공자원 지하수 더 이상 못퍼줘”

[제주도민일보]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이 가뭄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이 제주 지하수 증산 요청을 하고 나서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불허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의 지하수 개발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한진 조중훈 회장과 조양호 회장이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이런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며 “이런 대기업을 상대로 제주도의 공공자원인 지하수를 더 퍼주는 일은 도민사회가 결코 받아드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어 지하수관리위원회를 향해 “한진의 무리한 증산요구에 휘둘리지 말고 도민의 민의와 제주특별법 정신에 걸맞은 투명하고 엄정한 신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제주도를 향해서는 “한진의 반복되는 증산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법리적 해석과 논리를 만들어 더 이상의 증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한진이 지하수 공수화 정책을 부정하지 못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도의회에는 “지하수 공수화 정책의 후퇴위기를 방관하지 말고 지하수 증산을 막아온 민의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한진의 제주 지하수 사유화 시도를 막고 다시는 이러한 시도를 못하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민일보]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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