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메인 활주로에서 항공기 FLAP 추정 부품 발견
제주지방항공청, “토우카 차량 부품 가능성 조사중”

[제주도민일보 DB] 제주국제공항 전경.

최근 국내 대형 항공사 항공기에서 엔진 소음을 줄여주는 부품이 떨어진 채 운항해 탑승객들의 불안을 키운 가운데, 지난 23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부품으로 추정되는 FOD(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에 따른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지방항공청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 10시30분쯤 제주국공항 메인 활주로 P6와 P7사이에서 FLAP(저속중 양력을 보상하기 위한 장치 부품)로 추정되는 FOD(Foreign Object Damage, 활주로에 떨어진 이물질이나 파편)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제주국제공항 측은 해당 이물질을 항공기 FLAP(저속 상태에서 양력을 보상하기 위한 장치)관련 부품으로 추정했다.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각 항공사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항공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제주국제공항 측이 각 항공사 정비사들을 소집해 확인해 본 결과 비행기 부품은 아니라고 하더라”며 “토우카 등 정비차량에서 떨어진 부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아시아나 항공기(A320)가 제주공항에서 여수공항으로 출발(OZ 8198편·159명 탑승)하는 과정에서 엔진 소음을 줄이는 장치 덮개 쪽 부품이 떨어져 나갔다. 

제주국제공항 측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공항 유도로(주기장에서 활주로로 가는 길)에 부품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모든 항공사에 확인해보라고 안내했다. 

아시아나 항공기는 여수공항에 도착해서도 부품이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날 오후 3시50분 다시 승객을 태운 채 제주공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잇따라 제주국제공항에서의 항공기 부품 또는 이물질은 항공기 안전상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발견된 장소가 활주로 상으로, 이물질이나 부품이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엔진 등에 빨려들어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다.

보다 세심한 항공기 정비작업 등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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