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떠들썩한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가 이번에는 생태관광 에코파티를 통해 도민·내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난 24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무릉생태학교) 일대에서 제4회 생태관광 테마파티 ‘무릉2리 에코파티’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제4회 에코파티는 최근 대통령의 방문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마을기업 무릉외갓집에서 만든 시원한 미숫가루가 제공된 티파티를 시작으로 기존 에코파티와는 색다른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은 에코파티 행사의 특성상 이들을 겨냥한 무릉2리의 대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인 ▲제철과일(그린키위) 모찌 만들기 ▲누에똥 비누 만들기가 이번 에코파티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무릉2리 마을길과 구남물, 무릉곶자왈 일대 등 지역이 보유한 생태 자원을 1시간 가량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도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에코파티에 참여한 내국인 관광객 이혜원씨(31·여·서울)는 “에코파티 참가를 위해 주말을 이용한 2박3일 제주 여행을 기획했다”며 “제주 자연이 가져다 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트레킹과 자연 친화적인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큰 힐링을 얻고 간다”고 웃어보였다.

아울러 이번 에코파티에선 무릉2리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콜라비를 활용해 만든 빙떡 및 김치말이 메밀국수가 로컬푸드 음식으로 제공되면서 행사를 장식했다.

이번 에코파티 프로그램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승훈 무릉2리장은 “무릉2리에 위치한 다양한 생태 자원들은 이 지역의 보물과도 같을 정도로 매우 소중하다”며 “에코파티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긍정적인 만큼 마을 생태관광 발전을 위해 여행 상품 기획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에코파티를 통해 지역주민들도 자신들이 직접 기획한 생태관광 상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공사는 지속적으로 지역민이 주도하는 자립형 생태관광 상품의 선도 모델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에코파티는 7월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 9월 30일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