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협정 체결
공동운항·판매·마케팅 확대에 환승시간 절감등 기대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 강화로 대한민국의 항공 경쟁력이 한층 더 강해집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 3월 29일 양사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양호 회장은 “양사간 조인트 벤처 협력은 편리한 연결 스케줄 제공을 비롯해소비자 혜택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올해말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과 함께 인천공항 환승 수요 증가를 이끌어,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 및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또한 “양사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다양하고 편리한 스케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고객, 임직원, 주주들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이번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는 태평양 노선에서 마치 한 회사와 같이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2009년 미주~유럽간 대서양 노선을 대상으로 한 조인트 벤처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다.

이번에 체결한 협정이 정부 인가를 받게 되면 양사는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의 시설 재배치 및 공유를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Belly Cargo Space)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 합의 내용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에 더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연결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사간 협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향후 한국의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간 스케줄 조정에 따라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소비자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대한민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이 동북아의 핵심 허브 공항으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말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전용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개장할 경우 소비자의 편의성이 한층 더 확대됨에 따라, 환승 수요 증가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아메리칸항공-일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전일본공수의 조인트 벤처로 인해 일본으로 향했던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양사간 스케줄 다양화 및 고객 편의 향상 등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환승 수요를 확대해 양국의 허브 공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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