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으로 북서기류 유지하며 장마전선 북상 저지
다음주 후반 정체된 기압계 해소후 제주부근에 도착 예상
한반도 상공으로 북서기류가 유지되면서 장마전선 북상을 저지, 단비를 기다리는 농심을 애달프게 하고 있다.
기상청은 몽골 서쪽~시베리아에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위치하고, 그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부근으로는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몽골 북쪽이 지속적으로 가열되면서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전달돼 기압능이 형성·유지되고, 이 기압능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상층 한기 중심의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하면서 장마전선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
그 사이 몽골 부근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기압배치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후반 몽골 북쪽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기압계 흐름이 빨라지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24~25일)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하더라도 이후 다시 남하해 다음 주 중반가지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후반쯤 북상하면서 오는 29일과 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에는 내륙으로도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향후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다라 장마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하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24일 흐리다가 밤에 비가 올 전망이다. 오전에는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은 흐리고 아침까지 비가 온 후에 개겠다. 24일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4일부터 당분간 안개가 곳곳에끼어 육상 및 해상 교통안전을 당부했다.
23일밤 ‘슈퍼문’이 뜨면서 바닷물이 높아 저지대 침수도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