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주민불편 지방비로라도 먼저 해소” 강조
20억 투입 우회전 전용차로 설치…주민협조 요청

22일 오후 제주시 남조로 교래사거리에서 현장 도지사실이 진행 중이다. 사진=제주도.

제주시 남조로 교래사거리 교차로 개선사업이 가속도를 얻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1시부터 사업현장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주민 불편함이 계속되고 제주도의 경제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 보상비와 소요 비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지방비로라도 먼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도지사실’은 상습 교통체증으로 도로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교래 사거리 교차로 부분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조로 전 구간 확장 이전에 단계적으로 시설 개설 및 주변차로 확장을 고려하는 방향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이곳은 최근 교통량 급증으로 인해 퇴근길과 주말에 불편이 커지고 있다. 송응준 남원읍 태흥 1리장은 “특히 감귤철 대형차량 등 운행여건이 열악해 대형사고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시일 내 남조로의 도로확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창우 도 도로관리과장은 “지방비 20억원을 투입해 남조로로 진입하는 정체현상과 붐빔 현상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우회전전용차로를 통해 정체현상을 감소하고, 회전교차로 기술검토결과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교통 혼잡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예산을 투입해서 획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급한대로 주민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비라도 투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남북 방향으로 직진차량과 좌회전, 우회전까지 4개 차선까지 확장을 고려하고 신호 때문에 막히는 부분이 없도록 신호체계도 변경해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22일 오후 제주시 남조로 교래사거리에서 현장 도지사실 진행 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참석자들이 인근 한 음식점에서 닭고기를 함께 시식하며 닭 소비 촉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이와 관련, 원 지사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지방비라도 투입하려는 것이지만, 실질적 보상에서 지연되거나 시간이 걸리면 안 된다”며 마을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양상호 교래리 이장은 이에 “마을총회를 열어 보상부분에 대해서 전체의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도지사실에는 제주도의회 현우범·손유원 의원을 비롯해 도·행정시 공무원, 조천읍과 남원읍 주민들이 함께 참석했다.

주민 보상의 방법이나 주변 분산도로 마련, 교래리 마을 내 병목 현상 해소 방법에 대한 의견들도 오갔다.

한편, 원 지사는 현장도지사실에 이어 제주지역 첫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금류 사육농가 및 유통업체, 관련 업계를 돕기 위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교래리 소재 한 음식점에서 닭고기를 함께 시식하며 닭 소비 촉진운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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