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공약 관련 원 지사 행보 두고 옹호·비판 교차
더민주 도당 선공에 바른정당 “도정 손발 묶냐”며 반발

최근 언론과의 접촉이 잦아진 원희룡 제주도지사 행보를 두고 같은 당인 바른정당과 다른 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언론과의 접촉이 잦아진 원희룡 제주도지사 행보를 두고 같은 당인 바른정당과 다른 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민주정부의 적통을 계승했다는 더불어 민주당 역시 완장 차면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도정의 손발을 묶고, 새 정부 처분만 지켜보라는 권위주의적 발상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더민주당 제주도당이 이날 오전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제주공약 추진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의 연이은 ‘언론 플레이’”라 지칭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치적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가 지난 15일 강정 구상권 철회와 관련한 이른바 청와대와의 ‘합의’, 21일에는 제주 현안 국정과제 포함 여부 등을 직접 발표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4·3문제의 완전한 해결 ▷제주특별자치도 제도적 완성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민적 숙원과제 아니었던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대선을 통해 여야를 막론해서 공약했고, 그 실천을 도민사회에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원활한 추진을 도모코자 하는 발 빠른 도지사의 의지와 노력에 박수를 쳐주지는 못할망정 도를 넘은 경박한 논평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역비판했다.

그리고는 “정상적이고 지극히 당연한 도정 활동을 치적행보로 폄하하고, 1년이나 남은 지방선거와 엮어 현직지사 원희룡 도정에 생채기를 내려는 저의가 오히려 더 의심스럽다”고 화살을 더민주 도당 쪽으로 돌렸다.

이어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는 것 도지사의 기본 책무”라고 한 뒤 “새 정부와 원도정, 여야가 힘을 합쳐 지역의 숙원과제를 해결하면 그게 어찌 원희룡 도정만의 공이 되겠는가? 도민 모두의 공이고, 집권여당의 공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제주 바른정당은 이에 더해 “탈권위적인 적극적 소통행보로 새 정부에 거는 높은 도민적 기대감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경거망동은 자재해 줄 것을 더불어 민주당 도당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며 타일렀다.

끝으로 “원희룡 도지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제주현안 해결을 위해 진영논리를 넘어 새정부와 협력할 것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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