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성원 투표 결과 816명 중 92% 직선제 찬성
혼탁 선거에 2012년 간선제 전환…5년만에 제자리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21일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 결정에 대한 구성원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장선거가 간선제로 바뀐지 5년만에 직선제로 부활했다.

제주대학교는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이 대학 구성원의 투표 결과에 따라 직접선거로 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투표는 간접선거와 직접선거 두 가지 안을 놓고 실시됐다.

투표에는 선거인 920명(교수 568명, 직원 318명, 학생 34명) 중 816명(교수 475명, 직원 309명, 학생 32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88.7%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결과는 직접선거 747표(교수 446표, 직원 270표, 학생 31표), 간접선거 65표(교수 29표, 직원 36표, 학생 0표), 무효 4표(직원 3표, 학생 1표)로 총 747표(92%)를 얻은 직접선거가 제10대 총장 선출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에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간접선거를 했던 이유는 직접선거에 대한 폐해로 인한 여론의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간접선거 방식을 도입한 후에도 상황은 유사하거나 혹은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허 총장은 이어 "이번에 구성원이 합의한 직접선거방식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엄격한 제한 속에 총장 선거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10대 총장선출방식은 최종 결정된 바에 따라 직접선거로 추진하고 기한내에 법령에 따라 차질 없도록 철저히 선거업무를 추진해 새로운 체제가 출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