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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이스 ‘풍년’ 알고보니 ‘외화내빈’[창간기획] ④ 양적 ‘급팽창’에도 정작 지역업계는 불만
대형 행사 다른 지역업체와 일부 독점에 ‘들러리’ 푸념

제주관광은 위기이자 기회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단절로 인해 일부 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국내관광객과 다른 국가의 관광객이 메꿔 넣으면서 해외시장 다변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질적 관광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도내 관광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어 실로 제주관광이 ‘도전과 응전’의 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제주도민일보>는 창간7주년을 맞아 제주관광산업이 맞이한 현실과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4>제주 마이스 업계 엇갈린 희비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 마이스(MICE) 산업은 폭발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제주지역 업계들은 그 혜택이 육지의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막식.

제주 관광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마이스(MICE) 시장도 외적 성장과 다르게 도내 업계에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제주도는 올해 3월 ‘국제키와니스 아태대회(2000명)’를 시작으로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2000명)‘, ‘IEEE 의학생명공학회 컨퍼런스(3000명)’ 등 2000명 이상 대형 회의와 11월 ‘2017 대한환경공학회 국제학술대회(1300명)’ 등 300명 이상 규모의 국제회의 총 43건에 3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2건에 2만6000여명보다도 한층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양적으로 성장한 제주 마이스산업은 ‘외(外)’적으로는 ‘화(華)’려하다.

하지만 지역 마이스업체들의 평가는 ‘내(內)’적으로 ‘빈(貧)’약하다.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 마이스(MICE) 산업은 폭발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제주지역 업계들은 그 혜택이 육지의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스마트 마이스 위크 2013(SMART MICE Week 2013)’ 현장.

무엇보다 1억원이 넘는 대형 행사인 경우 육지의 대형업체들이 대부분 대행을 맡고 지역업체는 지역협력사 자격으로 참가해 일부 프로그램 대행만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나 행정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도내 일부 업체에서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면서 업계에선 ‘입찰에 참가하면 들러리만 선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대응만 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2012년 ‘한국 마이스의 해’ 이후 도내 마이스업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정부에서 마이스업계에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도내에서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는 등 도내 마이스시장도 급팽창하면서 신생업체도 생겨나는 등 활황이 이어진 바 있다.

[제주도민일보DB] 제주도 마이스(MICE) 산업은 폭발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제주지역 업계들은 그 혜택이 육지의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이러한 현실은 도내 마이스업체 역량에 대한 시각 차이도 일조하고 있다고 업계 종사자들은 지적한다.

행사대행을 발주하는 기관에서는 ‘도내 업체보다는 서울의 업체들이 실력이 나을 것’이라는 선입관이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도내 한 마이스업계 대표 D씨는 “우리 회사 담당자가 한꺼번에 7명과 상대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대행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선입관이 근거 없음을 강조했다.

D씨는 “다른 지역에선 ‘지역제한’을 두면서 지역업체의 참가율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제주도내 발주 행사는 다른 지역업체가 낙찰을 받더라도 결국엔 지역업체로 하청을 주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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