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로이터·ESPN 일제히 보도

세계 주요 언론들도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신속하고 비중있게 전했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조 2위를 두고 경합 중이던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1승1무1패(승점 4)로 1승2패(승점 3)의 그리스를 제치고 아르헨티나(3승 승점 9)에 이어 B조 2위를 지켰다.

AP통신은 “한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이후에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그리스,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2라운드에 동반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정수(30. 가시마)와 박주영(25·AS모나코)의 골 장면도 자세히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국이 원정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며 “한국의 16강 상대는 우루과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한국의 전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눈길을 모았다.
ESPN은 한국에 대해 “공격이 강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공격 면에서는 16강에서 만날 우루과이도 곤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에서 대해선 “문제점이 드러났다. 첫 골을 허용했을 당시 차두리의 매우 엉성한 플레이나 페널티킥을 준 장면은 허정무 감독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장면들이다”고 정리했다.
또 1대1 동점 상황에서 역전 프리킥 골을 성공한 박주영을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하고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었다”고 칭찬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카메룬전 승리와 네덜란드전 선전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던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전날 “월드컵 아시아 출전권 4.5장을 지키려면 한국 등 다른 아시아 팀들의 분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던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최종 성적 1승1무1패로 아시아권 국가 중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 스포츠지 등 주요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이뤄낸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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