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분양 914호 집계… 전월比 179호 늘어
실거주 지표 준공 후 미분야도 50% 가까이 증가

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제주 분양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13호로 전월 대비 2.2%(1366호)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1만7169호로 전월 대비 10.4% 감소한 반면, 지방은 4만3144호로 1.5%(631호) 증가했다.

그러나 충북과 광주, 강원, 제주가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전부다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340호 증가했으며 광주가 696호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제주지역도 914호로 전월 대비 24.4%(179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준공후 미분양의 경우 205호로 전월 139호 대비 47.5% 급증했다.

건축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런 분양시장 급랭 기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에 포함된 것은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분양승인을 받지 않은 3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은 포함되지 않은데다, 최근 공동주택 관련 모델하우스를 가면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공사중인 것도 여전히 상당수에 이르러, 사실상 공급과잉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투기가 아닌 실거주의 지표로 볼 수 있는 준공후 미분양이 47.5% 증가한데는 그만큼 제주 분양시장이 악화됐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만 가지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준공후 미분양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를 의미한다"며 "도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공동주택 건립이 계속되고 있음 등을 감안할 때 급랭 기류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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