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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제주, 간절함 속 결혼식19일 제주시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마창푸-김향련 부부
힘든 삶 엄두 못내…북한 떠나 우여곡절 제주서 '화촉'
19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7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결혼식' 모습. 케이크 중앙에 선 마창련-김향련씨 부부의 간절한 사연이 더욱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시.

"간절한... 그래서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는 결혼식"

19일 제주시 시민회관에서 열린 '2017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결혼식'은 그간 힘든 삶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10쌍의 동거부부에게 새로운 삶의 출발이 됐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기초수급 1쌍, 다문화 9쌍 등 모두 10쌍이다.

이 중 중국인 마창푸(47)씨와 새터민 김향련(50.여)씨는 사연은 가슴 뭉클했다.

지금으로부터 14년전인 2003년. 

우여곡절 끝에 중국으로 탈북에 성공한 김씨였지만 일하던 공장에서 한달만에 붙잡혔다고 한다.

북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의 김씨를 구하게 남편 마창푸씨. 

19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7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결혼식' 모습./사진제공=제주시.

이후 같이 살게 됐고, 슬하에 딸도 하나 얻게 됐지만 힘든 삶에 결혼식은 염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2007년부터 제주에 둥지를 튼 이들 부부는 우연찮은 기회에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에 신청을 하게 됐고, 백년가약을 올리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힘든 삶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게 내내 마음에 걸렸었다"며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여순 여성가족과장도 "화창한 날씨가 새롭게 출발하는 동거부부들을 축복해준것 같고, 기뻐하는 모습에 보는 모든 이들의 기분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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