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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출방식 공청회 '우리끼리 리그'되나?18일, 제주대 총장 선출방식 모색 공청회 개최
"공청회 열어도 본부 협조 없이는 '무용지물'"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제주대학교 교수회가 18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 3층 대강당에서 '바람직한 총장선출방식 모색을 위한 1차 공청회'가 개최했다.

제주대학교 제10대 총장선거가 이번해 하반기에 예정된 가운데 공정하고 합리적인 총장임용절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제주대학교 교수회는 18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 3층 대강당에서 제주대 교수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람직한 총장선출방식 모색을 위한 1차 공청회'를 개최됐다. 

이날 1부에서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성욱 교수가 총장선출방식 유형 관련 발표를 통해 ▲교육부 지침에 따른 간선제 안 ▲전체구성원 참여 정책평가형 간선제 안 ▲순수한 직선제 안 ▲정책평가형 직선제 안 등 총 4가지 안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고성보 교수회장, 박성진 교무처장, 변수철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김영표 체육학과 교수, 강주영 법학과 교수, 김정숙 생활환경복지학부 교수, 김진경 총학생회 부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앞서 제시된 4가지 안에 대한 종합토론이 실시됐다.

토론에서 박성진 교무처장은 "현 상황(간선제)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총장선출방식이 전체 구성원, 민주적절차에 의해 합의가 되더라도 대학과 교육부와의 긴밀한 회의를 통해 향후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영표 체육학과 교수는 "교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선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바람직한 총장선출방식 모색을 위한 1차 공청회'에서 제주대 법학과 강주영 교수가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강주영 법학과 교수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직선제, 현행법 상 법적 근거 존재하며 우리 대학 스스로 규정할 수 있다"며 "교육부가 지침이나 공문을 통해 행정지도를 하는데 지도는 지도일 뿐.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줄 수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아무런 저항 없이 순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 교수는 "부끄럽지만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 교육부가 대학의 선거에 대해 개입하고 손보려고 하는 것은 대학에 대한 불신이다. 이런 불신의 건덕지는 우리 교수들이 대학 사회가 제공한 것"이라며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고 모두가 반성하고 의젓하고 공정한 직선제를 통해 적폐청산까지 이루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선, 총장선출방식과 관련한 공청회와 사전 작업들이 대학 본부나 교육부의 협조 없이는 '소용없는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정숙 생활환경복지학부 교수는 "4년 전 8월에 교육부지침으로 간선제가 진행됐을 때, 방학내내 공청회도 하고 구성원 설문조사, 보고서도 써서 본부에 제출했었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본부의 협조 없이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오히려 폐기됐다"고 토로했다.

또 김 교수는 "교수회는 이런 불필요한 작업과정 생략하고 물밑 작업으로 본부와 충분한 협의를 먼저 거쳐야 할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총장선거방식에 대해서 우리학교가 선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곧 선거를 할 다른 국립 거점 대학들과도 협의체를 만들어 긴밀한 협조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현재 간선제와 직선제 모두 해봤으니 교수들의 의식 수준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순수한 직선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바람직한 총장선출방식 모색을 위한 1차 공청회'에서 제주대 생활환경복지학부 김정숙 교수가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제주대학교 학생을 대표로 토론에 참여한 김진경 총학생회 부회장은 순수한 직선제에 찬성하며 "총장이라는 자리는 대학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그 선거를 구성하는 구성원은 당연히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학생 모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총장 선거는 소위말하는 교수들만의 리그"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청회 자리에 적은 인원이 온 것 자체도 문제"라며 "학생은 여기 나 혼자 뿐이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일 전 논란이 됐던 '모 교수 박정희 세미나 학생 동원'. 그런 자리가 아닌 오히려 이런 중요한 공청회에 학생들을 동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선제에 대한 찬성의 의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강주영 법학과 교수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크다"며 "재정과 행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교육부의 지침이 그렇게 내려오니 자의적으로 해석 판단 할 상황이 안된다. 섣불리 공청회에서 이것이 정답이다 하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송민경 기자  aslrud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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