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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은 많은데…제주 분양시장 ‘급랭’30세대 이상 미분양 공동주택만 900여세대 분위기 싸늘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 관련 업계 “손가락만 빨아야 할판”
부동산 거래 침체.

제주도내 공동주택 등 미분양 물량은 갈수록 늘고, 임대나 분양 물량은 있으나 선뜻 이를 매입하거나 임대받으려는 이들이 없어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싸늘한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이 때문에 공인중개사와 법무사 등 관련업계를 찾는 발길도 뚝 떨어져 그동안 우려했던 제주지역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제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와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30세대 이상 사업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인 경우 지난해말 미분양이 270여세대, 1월엔 353세대, 2월 446세대, 3월 735세대이던 것이 4월말 현재는 900세대를 넘어서고 있다.

미분양 공동주택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분양 승인을 받지않은 30세대 미만을 포함하면 그 수치는 엄청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지역 부동산 거래.

이같은 분위기로 그동안 호황일 정도였던 공인중개사와 법무사 등 관련업계도 예년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하고 있다.

제주시내 A법무사 사무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정신없을 정도로 분주했으나 이제는 사무실을 찾는 부동산 관련 고객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며 “농사를 지으려는 실소유자 위주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이 사무장은 “엄청 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농지 취득 규제가 강화되고 사후 관리까지 되면서 더욱 부동산 겅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B공인중개사 대표는 “분양받는 공동주택을 팔아달라거나 임대를 내놓는 물량은 많지만 매입하거나 임대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심지어 임대 물량만 하더라도 임대인이 갑이 아닌 임차인이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서야 거래가 성사되는 이른바 갑과 을이 바뀌는 추세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분양이나 임대물량이 수요보다 공급량이 너무 많아 그런 같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부동산입계는) 손가락만 빨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신시가지.

도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은 공동주택 물량이 2만세대 가량이었으나 최근 추세를 보면 사업승인 받은 물량이 모두 공사중인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며 “분양 분위기 등 추이를 지켜보고 실제 사업추진 여부를 가늠하는 것같다”고 보고 있다.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도 "예전엔 동지역이 아닌 외곽지역 등이 우려됐으나 근래들어선 동지역도 공동주택 분양 분위기가 녹록치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근래들어 수익형 분양호텔, 레지던스, 원룸과 투룸, 오피스텔 등 대규모 물량이 아직도 상당수 남아있고 공사중인 것도 적지않아 앞으로 제주지역 분양시장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 지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기봉 기자  daeun4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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