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홈경기 2-0 승리-H조 2위 확정…창단 후 첫 경사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이하 제주) 창단 후 처음으로 ACL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ACL 조별리그 H조 최종전으로 맞붙었다.

2승 1무 2패인 제주는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

경기 초반은 감바의 맹공이 이어졌다. 

전반 4분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엔도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앞에 있던 백동규에 가로막혔다.

전반 14분에는 쿠라타 슈의 헤더 득점이 있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제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초반 연이은 실점 위기를 맞았던 제주는 전반 29분 마르셀로의 감각적인 패스를 정운이 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은 김호준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9분 도안 리츠의 패스에 이은 아데밀손의 슈팅을 막아낸 김호준은, 이후에도 수차례 슈페세이브를 기록하며 철벽방어를 보여줬다.

수차례 슈팅에도 추가점 획득에 실패하던 제주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권순형이 길게 내준 볼은 이어받은 황일수가 감감적인 슈팅으로 쐐기골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제주는 3승1무2패(승점 10점)으로 조2위로 창단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6강에서는 F조 1위를 다투는 우라와 레즈 혹은 상하이 상강과 8강전을 치른다.

반면 FC서울과 울산현대, 수원삼성은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제주가 국내팀 유일의 16강 진출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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