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립미술관서 '제주비엔날레 초청강연' 개최
김의근 교수 "제주관광 적정수용력 기반 성장해야"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28일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김의근 교수가 '제주관광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8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제주비엔날레 초청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제주관광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김의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제주도의 관광객 수가 2005년까지만 해도 500만명이었다. 하지만 그후로 쭉 증가해 현재는 1500만명이 됐다"며 "관광객의 체류 기간으로 계산을 했을 때 연간 8000만의 관광객이 머무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외부에서 들어온 이주민 까지 더했을 경우 외부인이 제주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약 40%가까이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광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경제적인 소득보다 오폐수와 쓰레기 문제 등의 불편함이 더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관광 적정수용력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해야한다"며 "생태환경적, 물리·시설적, 사회심리적 등 적정수용력 기반으로 관광을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김 교수는 "새로운 교통인프라의 확충으로 제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24시간 접근 가능한 제2공항과 신항만을 개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28일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김의근 교수가 '제주관광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김 교수는 "1980년대에는 제주도의 GRDP가 전국 16개 시도에서 1,2위를 차지했었다"며 "현재는 제주도가 전국 GRDP 평균의 81%로 꼴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단체 관광객들이 크루즈 관광을 와서 대형 면세점 또는 해외 기업에 돈을 쓰고 간다"며 "크루즈산업, 복합리조트, 외국투자기업 본격 운영과 같은 관광산업의 글로벌화로 제주 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제주에 온 관광객에게 제주를 왜 왔냐고 물으면 '좋은 공기 마시러 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며 "제주의 청정한 자연환경 매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훼손을 방지하고 카본프리아일랜드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주 관광이 고급화되기 위해 문화·예술 부분 또한 꼭 필요하다. 지금은 제주비엔날레로 시작하지만 후에는 한·중·일 그리고 더 넓혀서 아시아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제주비엔날레가 지역 내에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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